SK건설이 남미 에콰도르의 아마존 원시열대림 보호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남미지역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이 ‘야수니-ITT’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수니-ITT‘(Ishpingo, Tambococha, Tiputini)는 야수니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이쉬핑고·탐보코차·티푸티니(ITT) 유전을 미개발상태로 남겨 아마존 열대원시림을 보호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기부금으로 에콰도르의 대체에너지 개발과 빈곤퇴치에 힘쓰겠다는 국제적 친환경프로젝트다.
서울 면적의 16배(9823km²)에 달하는 야수니 국립공원의 열대림에 묻혀있는 ITT 유전의 원유 매장량은 8억46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해부터 ITT 유전 개발수익 70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35억 달러를 국제사회 정부·민간 부문의 기부금으로 받고 있다.
에콰도르는 이 기부금을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교육 등 복지사업에 쓸 계획이다.
SK건설 김윤근 화공플랜트부문장은 “야수니 국립공원 미개발을 통해 브라질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 4억700만t(톤) 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면서 “이번 기부는 SK건설이 남미지역에서 친환경기업으로 각인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