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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서 수만 명 긴축 항의 시위…4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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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서 수만 명 긴축 항의 시위…4명 사상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그리스 아테네에서 18일 수만 명이 긴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가운데 60대 남자가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이 남자는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006년 직장을 잃은 이 남자는 그리스 공산당원들의 거리행진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시위는 공산당 등 야당과 노조가 주도했다.
1년 전에도 공산당원으로 실직 건설노동자 50대가 긴축 반대시위에 참여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었다. 2010년 5월에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은행 건물에 불을 질러 3명이 질식해 숨지기도 했다.

이날 아테네에 모인 약 4만 명의 시위자들은 구제금융 조건으로 정부가 추진한 임금 삭감과 세금 인상 조치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약 50명이 연행됐다.

아테네에서 수만 명이 긴축 항의 시위를 벌인 것은 9월 말 이후 세 번째로 이날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최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지도자들에게 임금 및 연금삭감 조치는 그리스인들을 더욱 곤경에 몰아넣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시위자들은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국기를 흔들며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에서 떠나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