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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굴욕…영업비밀 공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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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굴욕…영업비밀 공개 위기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애플이 영업 비밀을 공개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을 다루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북부지방법원은 애플에 ‘아이폰’ 매출과 이윤 등의 정보를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새너제이법원의 루시고 판사가 “애플은 특정제품의 매출과 수익, 이윤, 비용 등의 자료가 경쟁자에 이득이 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관련 자료 공개를 명령했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 등 특정제품에 대한 정보는 '영업비밀'이라며 공개를 하지 않았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ZD넷은 루시고 판사가 애플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고 더 이상 자료를 제출치 못해 이같이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 법원은 지난 8월에도 애플에 자료 공개 명령을 내렸었다. 이번에는 그와 다른 자료의 공개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시고 판사는 그러나 항소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자료 공개를 미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영국법원이 삼성의 손을 들어주고 미국 지방법원의 이 같은 명령으로 체면을 구겼다.

앞서 영국 항소법원은 18일(현지시간) 삼성의 ‘갤력시탭’이 애플 ‘아이패드’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기존 판결에 대한 애플의 항소를 기각했다.
또한 영국 주요 일간지와 애플 자사의 웹사이트에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하도록 명령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삼성전자에 요구하는 천문학적인 배상액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애플의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한 피해액 산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항소법원에서도 애플의 비공개 요청이 기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지방법원 배심원 평결에서 이겨 회심의 미소를 보였지만 애지중지하는 애플의 영업비밀 등 핵심정보를 공개하게 돼 거꾸로 혹독한 대가를 지불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