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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거칠고 두텁고 열 많으면 비만해진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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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거칠고 두텁고 열 많으면 비만해진다(하)

정경대 박사의 내 몸에 맞는 약 밥상(10)


피부가 거칠고 두텁고 열 많으면 비만해진다(하)


피부가 두텁고 열이 많은 비만한 체질은 심장마비를 주의해야 하므로 보다 심층적으로 설명을 더한다. 필자가 알기로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수십만 명이라는 말을 들었다. 항상 비상약을 주머니에 넣고 생활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환자들을 진단도 많이 해보았다. 그들 모두가 하나같이 심장허약이 뚜렸한 데도 그저 비상약만 넣고 다니니 참 안타까웠다. 심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산야초목이 얼마든지 있는데도 말이다. 하여간 심장병이란 아침에 일어나보니 멀쩡하던 사람이 죽어있더라 하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위험한 병이다. 그런데 아무런 기척 없이 숨을 거두었다고 해서 참 고통 없이 편안히 세상을 떴다, 하고들 예사롭게 말하지만 정작 본인은 엄청난 고통 때문에 말 한 마디 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심장마비가 되기 시작하면 신음조차 낼 수 없고 손끝 하나 움직일 수도 없다. 그래서 약을 주머니에 지니고 있어도 먹지 못할 수도 있다.

잠자다가 혹은 평상시에도 갑자기 그것도 강하게 심장이 마비되면 그 아픔 때문에 약을 입에 넣기도 어렵고 또 더 심하면 즉시 심장이 멎어버리므로 그럴 마음조차 낼 수도 없다. 그러니 편안하게 세상을 떴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금 심장경색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경험해보았으니까 필자의 말을 십분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늘 죽음의 공포 때문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숨을 쉬는 기공법을 알면 응급약도 필요 없을 테니 말이다. 필자가 해외 유학중에 심장마비로 두 번이나 쓰러져 죽을 고비를 넘긴 경험이 있다. 그때 만약 기공법을 몰랐다면 속수무책으로 객귀 신세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심장은 숨만 쉬면 즉시 운동을 하므로 호흡기공을 하면 마비가 즉시 풀어진다. 통증이 심해 움직이기 어려워도 가운데 손끝을 움직이면서 숨을 쉬면 찰라 간에 숨이 쉬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계속하면 어느 순간 손을 움직이고 팔을 움직여 숨을 쉴 수 있어서 거짓말처럼 마비가 풀어진다.

그런데 심장마비를 경험한 뒤에 한 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다. 심장이 약한 사람이 아주 추운 날 밖에서 떨다가 얼어붙은 몸으로 갑자기 더운 곳에 들어가면 심장이 마비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더운 날 몸이 뜨거워진 상태에서 갑자기 찬 물속이나 기온이 낮은 곳에 갑자기 들어가도 심장이 마비된다. 필자도 영하 40도에서 떨다가 후끈대는 아파트에 들어서자마자 그랬다. 추위에 약화된 심장이 갑자기 더운 에너지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심장이 허약한 사람은 춥거나 더운 곳에 갑자기 들어가서는 안 된다. 서서히 체온을 조절한 뒤에 들어가야 심장이 정상적으로 박동해서 마비증세를 일으키지 않는다. 심장이 약하지 않다 하더라도 평소에 그리하는 것이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여간 몇 가지 심장병의 원인 중에 피부가 두텁고 열이 많고 비만하면 심장 허약이 심한 체질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에 식생활을 바르게 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식생활을 바르게 하면 비만도 웬만큼 해소할 수 있고 심장병도 예방할 수 있으니 일거 양덕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일거 양 악이 있으니 바로 매운 음식이다. 그리고 몸에 좋다고들 선전이 대단한 현미는 아주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과 현미는 다른 장부보다 크고 실한 폐를 더 강하게 해주므로 오히려 비만을 심화시키고 심장을 더욱 약화시킨다.

약간의 짠맛은 열을 내려주므로 그런대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반드시 신맛과 쓴맛을 많이 먹어주어야 비만도 해소할 수 있고 심장병도 예방된다. 즉 간담 심장 소장을 돕는 음식이 필요한데 주식은 보리 녹두 팥 검은콩이 좋고 부식은 미역 미나리 콩나물 실고사리 냉이 고들빼기 씀바귀가 좋고 커피 오렌지 모과 사과 인삼 솔잎식초 옥수수 매실 살구 등이 크게 도움이 된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hs성북한의원 학술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