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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름값 평균 1900원 시대…서울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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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름값 평균 1900원 시대…서울은 언제쯤?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최근 국내 전국 휘발유 가격이 1900원대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의 기름값이 언제쯤 1900원대를 기록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 보다 19.4원 내린 1970.2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국 휘발유 가격은 9월2주 이후 8주간 56.0원 하락하며, 이날 1962.12원으로 마쳤다.
국내 정유사들의 최종 제품가격 결정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도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정과 그리스 긴축안 통과 등의 요인이 작용, 9일 현재 104.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같은 날 기준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지역만이 2026.76원을 기록, 유일하게 2000원대를 유지했다.

서울 지역별로는 종로구(2229원)가 가장 비쌌으며, 중구(2197원)와 용산구(2182원), 강남구(2153원) 등도 높은 가격대를 이루고 있었다. 반면 동대문구(1938원)와 도봉구(1939원), 강북구(1941원) 등 4개 지역은 전국 평균가격보다도 저렴했다.

더욱이 휘발유 공급가격은 지난주 대비 ℓ당 60.7원이 내린 864.6원을 기록하며, 7월3주 이후 15주 만에 900원 아래로 떨어져 서울지역 기름값 하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휘발유 가격은 미국 대선이 끝남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직전 기간의 하락분이 반영되며 국내정유사 공급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현재의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에도 서울지역의 유가는 20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 가격 하락분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시차가 1~2주임을 고려하면 이런 내림새는 최소 1주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조만간 서울지역 기름값도 2000원대가 붕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현재 국제 유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며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서울지역도 조만간 20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원유 및 휘발유 시장 모두 하락세로 전환된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하락일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계절적 요소를 감안하면, 휘발유보다 등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