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특허 공격에 방패 역할 상실?

공유
0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특허 공격에 방패 역할 상실?

[글로벌이코노믹=이성호기자]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더 이상 애플 특허 공격에 대한 방패가 되지 못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HTC와 애플은 모든 소송을 중단하고 10년간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전 애플은 HTC를 상대로 ITC로부터 승소한 바 있으며 관련 특허는 스크롤의 끝에서 페이지가 튕기는 'Rubber-banding'과 이메일 주소 등을 클릭할 수 있는 'Data detection' 등 이다.

또한 HTC는 최근까지 애플을 상대로 LTE(4G)관련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일부 외신에서 HTC가 단말기당 6~8불 가량의 로열티를 애플에게 지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비공개이며 HTC는 지급비용이 회사에 재무적으로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합의 발표 이후 HTC 주가는 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6.86% 상승했다.

HTC는 구글과 가장 먼저 협력해 최초의 안드로이드 폰 G1을 생산한 회사다.

당시 2년간 연구인력을 구글 본사에 상주시키며 안드로이드 폰 상용화의 막을 열었던 만큼 구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HTC가 애플의 안드로이폰 특허 침해 소송에 대해 크로스 라이선싱을 체결한 것은 향후 구글로부터 특허 회피 OS 제공받기를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구글 안드로이드의 특허 침해 논란 부분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로열티를 지급하고 애플의 특허기술을 자사의 스마트폰에 적용키로 한 것”이라며 “안드로이드가 애플의 특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즉 향후 국내 삼성전자 및 LG전자를 포함한-3분기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의 75%(IDC추정)를 차지하는-안드로이드 폰 메이커들은 애플의 특허 침해에 따른 배상금 지급 내지는 로열티 지급이라는 부담을 지속적으로 지고 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공개 OS로 제공해 직접적 라이선스 로열티를 받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제조해 수익을 창출하는 핸셋 메이커들이 그 부담을 지게 된다는 부연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독자 기술로 특허 침해 요소를 회피하는 방법과 윈도우 등 다른 OS를 채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부담이 존재한다.

김 연구원은 “향후 구글의 차세대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며 애플과의 특허 이슈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새로운 OS 제공될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HTC의 경우 이러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차라리 로열티를 지급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이는 특히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삼성전자 또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