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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기적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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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기적 끝났다"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브릭스'의 기적은 이제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인도 등 브릭스 국가들은 그동안 초고속 성장으로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침체로 앞으로 10년 동안은 브릭스 국가들의 급격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민간경제연구소 콘퍼런스보드는 13일(현지시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브릭스의 기적'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동안 초고속 성장의 열쇠가 됐던 저임금과 선진국 기술 수입의 약발이 떨어졌다는 진단이다.

신흥국 대표주자들인 '브릭스'는 지난 2001년 당시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짐 오닐이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머릿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7%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보드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는 6.9%로 떨어지고 2014~2018년 5.5%, 2019~2025년에는 3.7%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 이유로는 인구 고령화와 투자 급감세가 지적됐다.

인도 역시 경제 개혁 속도가 더뎌지면서 저성장 우려를 낳고 있다. 콘퍼런스보드는 인도의 성장률이 2018년까지 4.7%, 2025년에는 3.9%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도 2018년 3.0% 성장하고 2025년에는 2.7%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국과 인도가 오는 2030년까지 각각 연평균 6.6%, 6.7%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런 저성장세가 이들을 '중진국 함정(middle income trap)'에 빠뜨려 빠른 시일 안에 선진국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과 일본 등이 2025년까지 1% 안팎에 그치는 저성장으로 세계 경제는 장기 저성장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세계 제1 경제 대국인 미국은 기술 발전으로 세일가스 개발을 가속화하고 2020년에 세계최대 산유국이 돼 세계 경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