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팀 쿡 애플 CEO 등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당부했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도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 지니 로메티 IBM CEO, 앨런 머랠리 포드 CEO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협조를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로 재정절벽을 해결하기 위해 재계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 대기업 CEO 중 일부는 부자 증세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재정절벽을 포함한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널은 미국 40대 대기업 절반이 올해나 내년에 투자 지출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9년 초 이후 처음으로 지난 3분기 설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는 정체됐고 신규 빌딩에 대한 기업 투자도 감소했다.
또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국가들의 경기둔화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 대한 수출이 둔화하거나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 기업의 투자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미국의 대형 건설업체 플루오르의 데이비드 시턴 CEO는 "미국의 재정절벽 등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기업은 투자를 축소할 것이며 세계경제 성장도 정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다음주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2차 회동이 백악관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면 올해 안에 재정절벽이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