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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 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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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 회복세 ‘뚜렷’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미국의 주택시장이 활기를 띄며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주택착공 건수도 51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이 오랜 불황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는 10월 주택 착공 실적이 89만4000채로 전월대비 3.6%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51개월만에 가장 많은 것이고 시장 전문가 예측치인 84만채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1.9% 늘었다.

지난달 주택 착공 실적은 건설 경기가 정점이던 2006년 1월 실적 227만채와 비교하면 40% 수준에 불과하지만 바닥을 치고 상승 전환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택 매매가 점차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집값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 주택거래 실적이 전달에 비해 2.1% 증가한 479만채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475만채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7~8월 증가 이후 9월 1.7% 감소했던 거래가 최근 고용시장 개선 등의 영향으로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말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Sandy)’의 직접 영향권에 든 북동부지역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은 대체로 주택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이어감에 따라 지난달 기존 주택의 거래시세 중간값은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한 17만8600달러로 나타났다.

기존주택 재고는 214만채로 전달보다 1.4% 감소했다.

이날 전미주택건축업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공동 집계하는 주택 건축업체들의 경기실사 지수인 주택시장지수 역시 6년 반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액션이코노믹스의 마이크 잉글런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확연하게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주택건설 부문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주택 건설 경기가 완전히 되살아날지는 '재정절벽(fiscal cliff)' 타개 여부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달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