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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원인 알면 치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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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원인 알면 치료도 가능하다

정경대 박사의 내 몸에 맞는 약 밥상(12)]



아토피 원인 알면 치료도 가능하다


세상에 원인이 없는 병이란 없다. 그리고 원인을 알면 천명을 다하지 않는 한 못 고칠 병도 없다. 찾지를 못해서 그렇지 이 세상 어딘가에 약은 있기 마련이다. 척박한 땅에 외롭게 자라난 이름 모를 초목일 수도 있고, 항상 가까이 있는데도 어디에 쓰는 약초인지 몰라서 못 쓸 수도 있다. 그리고 약이란 것이 꼭 약초만을 뜻하는 것은 다니다. 숯도 약이 되고 아궁이 흙도 약이 되고, 지렁이, 개비, 뱀, 굼벵이도 약이 된다. 성분을 모르고 어떤 병에 좋은지 몰라서 못 쓸 뿐이지 처처에 약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러므로 병의 원인을 알면 옛 연구자들이 분석해놓은 초목 미물 동물 흙 등에서 약효를 찾아내 처방하면 천명이 다하지 않는 한 무슨 병이든 다 고칠 수 있다. 아토피를 여태 못 고치는 것도 원인을 몰라서다. 원인을 몰라서 모른다는 말이 병명 아닌 병명으로 굳어져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모른다는 말을 쓸 필요가 없다. 아토피의 원인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열이 많아서 폐가 약화된 때문이고, 둘은 폐가 너무 크고 실해서 허한 열이 나기 때문이고, 셋은 체질이 한습하고 냉한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원인에 의해서 피부에 부스럼이 나고, 못 견디게 근지럽고, 열이 나고, 심하면 털이 빠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열이 많으면 신장과 폐가 약해서 피부가 병든 것이므로 신장과 폐를 보하면 치료가 되고, 폐가 크고 실해서 허한 열 때문에 피부가 병든 것이므로 폐기를 사하면 치료가 되고, 한습하고 냉하면 심장이 허약해 살을 주관하는 비위가 상해서 피부가 병든 것이므로 심장과 비장을 보하면 치료가 되는 것이다. 그리만 하면 아토피는 이유를 불문하고 낫는다. 다만 체질을 개선해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다.

그러나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우리들 주병에 흔한 초목과 미물들 중에서 단방에 고칠 수 있는 성분을 지닌 것들이 있다. 그것들을 잘 배합해서 피부에 바르면 단시일에 낫는다. 하지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체질개선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폐와 심장을 보하기도 하고 폐기를 사하기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초목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폐가 약한지 강한지 혹은 심장이 약한지 강한지 체질을 모르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비만을 모습에서 다섯 가지로 분류해 체질을 분석했듯이 아토피 역시 외형을 보고 원인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다음 회부터 아토피를 유발한 세 가지 체질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법과 체질을 개선하는 음식을 설명할 것이다. 그러므로 아토피로 고생하는 환자는 마음을 놓고 다음 회를 기대해도 좋다. 음식으로 체질만 개선하면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못 고칠 병은 아니란 사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hs성북한의원 학술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