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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바이백은 위험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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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바이백은 위험한 게임"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미국 기업들이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유려가 제기됐다.

미국 기업들이 회사채를 헐값에 재매입(바이백)하기 위해 대출을 늘리고 있는 현상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알버트 에드워즈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 은행권 대출과 통화 공급을 나타내는 지표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단순히 회사채를 되사기 위해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에드워즈는 “양적완화 조치후 통화가 늘어나고 있어 미국 경제가 건강하지 않고 병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의 통화(M2)는 올해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8.6% 증가했고 은행권 대출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에드워즈는 “현금 보유량이 많은 기업들이 회사채를 재매입 하는 데 현금과 대출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통화량이 프라이빗 섹터와 경제회복을 위한 곳으로 흘러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헬리콥터 벤(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별명)의 돈을 찍어내는 양적완화 정책은 자산 가격을 부풀리고 기업들이 바이백을 하는 길을 열어줬다"고 비판했다.

바이백의 역효과를 우려한 것이다.
기업이 바이백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이면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설비투자를 등한시한 데 따른 경쟁력 악화가 불가피해 진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 기업가에 바이백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대규모 현금을 손에 쥔 기업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