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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재정절벽·유럽에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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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재정절벽·유럽에 포커스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미국 최대 쇼핑시즌이 '블랙프라이데이'로 출발하며 소비심리가 살아났다.

하지만 이번주(26~30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이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연말 소비심리와 경기회복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23일 뉴욕 증시는 2008년 후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에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번지면서 다우지수가 한주간 3.4% 올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6%, 나스닥 지수는 4%가 각각 상승했다.

월마트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사상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등 크리스마스 연휴 쇼핑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인 목요일 오후 8시부터 그날 자정까지 월마트는 초 당 5000개의 상품을 판매했다.

다나 텔시 틸세어드바이저리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연휴 매출이 3.5~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소매 매출이 더 좋아질지 나빠질지를 묻는다면 더 좋아진다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절벽 협상 진행 소식에 따라 시장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입장을 고수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과의 힘겨루기가 이미 예고된 상태다.

협상의 핵심 인물인 존 베이너(공화ㆍ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지난 21일 국가채무 논의 기간에는 건강보험개혁법 시행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인 부자들에 대한 증세 방침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개진하자 공화당 측에서도 이른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은 셈이다.

이처럼 양측이 팽팽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어 재정절벽 위기 해소를 위한 접점에 쉽게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로 보인다.

대니얼 그린하우스 BTGI의 글로벌 시장 투자전략가는 "재정절벽과 함께 많은 주택 지표들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하우스는 내년부터 2%의 급여세 감면안이 종료될 경우 주택시장에 큰 타격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는 소비자 관련 지표가 상당히 포함돼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주택지표로 주택 가격, 신규 주택 및 미결 주택 매매 등이다.

27일에는 소비자 신뢰와 내구재 주문이 발표된다.

주택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제 미국 경기를 견인하는 수준까지 왔다는 평가이기 때문에 증시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

재정절벽과 함께 유럽의 재정위기국인 그리스 등에 대한 해결 여부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12일 그리스 부채 감축방안을 둘러싼 트로이카 내부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는 데 또 실패했고 구제금융 집행 승인은 연기됐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2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부채 감축 목표를 낮추는 데 합의했다고 밝혀 유로존-IMF 간 그리스 부채 감축 목표 차이만큼의 자금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