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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그리스 국채 상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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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그리스 국채 상각 예정"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그리스 국채 상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독일을 제외한 유로존 국가들과 유럽중앙은행(ECB) 및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국채에 대한 공공 채권단의 상각(헤어컷)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는 올 초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에 대해 상각을 통해 채무를 조정한 바 있다.

공공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에 대해서도 상각이 이루어져야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에 대해 상각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채권단의 상각 조치는 그리스가 2014년으로 정해진 2차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는 데 따른 인센티브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슈피겔은 ECB와 IMF가 공공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을 액면가의 50%로 상각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이 경우 이들 국제기관들이 2020년까지 그리스의 부채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44%에서 70%로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피겔은 이 같은 부채 상각은 26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 회의에서 거론되더라도 합의가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피겔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부채 상각은 연립정부 내 유로 회의론자들의 저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실현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독일은 그리스 국채의 상각 대신 국채 이자율을 낮춰주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22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은 그리스의 국채 감축 방안으로 그리스가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국채를 액면가의 4분의1 정도의 할인된 가격으로 되사는 환매(buy-back)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이를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단기로 100억 유로 가량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바이백을 통해 현재 3400억유로의 국채 가운데 400억유로 정도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