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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IMF, 그리스에 437억 유로 지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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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IMF, 그리스에 437억 유로 지원 합의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26일(현지시간) 그리스에 437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체)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12시간의 회의 끝에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3차분을 일시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이날 전했다.
최종 결정된 437억 유로는 기존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인 315억 유로에 3분기와 4분기에 지급될 예정이던 자금이 더해진 것이다.

유로그룹과 국제통화기금(IMF)은 또 그리스의 국가 채무 부담을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0%선인 총 400억 유로 감축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리스 국가 채무 감축 목표도 120%에서 124%로 완화해주기로 합의했다.

그리스의 부채비율은 내년에 190%, 2020년에도 144%에 달할 것으로 점쳐져 IMF는 그동안 유로존과 채무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은 채무 탕감은 불법이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리스 채무를 탕감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를 탕감하면서 동시에 또 다른 채무를 보증해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리스의 추가 채무감축 프로그램에는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에 내준 530억 유로의 대출 금리를 일률적으로 1.55%포인트 낮추고 만기를 연장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가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로부터 낮은 금리에 자금을 빌려 자국 국채를 되사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유로존의 경제위기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회의 직후 “그리스와 유럽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됐다”며 ““재무장관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