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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우려 美 펀드자금 대거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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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우려 美 펀드자금 대거 유출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뉴욕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채널 CNBC방송은 투자자들이 의회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을 우려하며 주식 투자 대신에 현금을 보유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 21일까지 일주일간 주간기준으로 최대인 9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출 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미 뮤추얼펀드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재정절벽 문제 해결이 불확실해지면서 자산을 현금화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에 투자자들은 현재 돈을 단기 자산운용처인 금리가 거의 제로(0) 수준에 불과한 머니마켓펀드(MMF)에 집어넣고 있다.

지난주 MMF에는 올 들어 세번째로 많은 217억9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미 의회예산국(CBO)는 올해 말로 세금 감면안이 종료되고 내년 초부터 예산 삭감이 이뤄지는 재정절벽의 규모를 총 600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의회가 올해 안에 어떤 타협안을 내놓는다고 해도 고소득층의 배당금과 주식 자본이득에 대한 세금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일부 트레이더들은 의회에서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타협안을 도출하면 큰 랠리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재정절벽 문제에 장기적이고 광범위하게 합의한다면 뉴욕증시와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지만, 재정절벽에 부분적으로 합의하는 등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루면 문제해결에 대한 신뢰도가 훼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내년 1·4분기 안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