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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큰손들, 美부동산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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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큰손들, 美부동산에 '눈독'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미국 부동산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해외 큰 손들이 잇달아 미국 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

6,600억달러(약 715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미국 부동산시장에 처음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투자관리청(NBIM)의 잉베 슬링스타드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를 인용해 "미국 부동산시장은 차기 투자유망 시장이며 1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NBIM은 그동안 주식·채권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위험 분산과 투자 수단 다양화 차원에서 부동산에 투자하기 시작했지만 미국 부동산에는 손을 대지 않았었다.

NBIM은 미국 내 주요 도시 사무용 빌딩이나 대형 쇼핑몰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르웨이 NBIM은 지금껏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 부동산에 투자했다.

노르웨이 SWF는 또 미국 부동산 투자 발표 전날에 스위스 취리히의 오피스 단지를 크레디트스위스로부터 10억 스위스프랑(약 1조170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도 고객들에게 ABX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 투자 비중을 높이라는 투자전략을 내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BX지수는 미국 모기지 채권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지수로 주택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지난 7월 골드만삭스는 "미국 주택시장이 앞으로 3~7년간 지속적으로 집값이 오르는 슈퍼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 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10월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5.2% 올라 최근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내 2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3% 올라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