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메르켈 총리는 2일(현지시간) 새로운 연립정부 파트너 후보로 녹색당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현재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원내 의석수 확보 최소 기준인 5% 지지율을 밑돌면서 내년 총선 이후에도 연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메르켈이 이끄는 기민당(CDU)이 38%, 사민당이 28%, 녹색당이 14%, 자민당이 4%를 보이고 있다. 기민당-자민당 현 연정과 사민당-녹색당 연합이 각각 42%로 엇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수년간 녹색당과의 관계가 개선되어 정상화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녹색당에 우호적인 손짓을 보냈다.
그는 "과거에는 녹색당과 극복할 수 없는 차이점으로 함께 식사하기조차 힘들었다“ 면서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야기가 다르고 대화가 복잡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야당은 메르켈 총리가 내년 9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그리스 국채 상각 가능성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