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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ING생명 인수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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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ING생명 인수 진통?

[글로벌이코노믹=이성호기자] KB금융지주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5일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인수 여부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고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오는 18일 이사회를 속개해 재논의키로 했다.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어윤대 회장·임영록 사장 등 상임이사 2명과 비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KB금융은 ING생명 인수를 놓고 내부갈등을 표출한 바 있다.

어윤대 회장은 지난달 사외이사 및 경영진과 국민은행 중국 현지법인 개소식에 참석한 뒤 저녁 술자리에서 사외이사 일부가 ING생명 인수에 부정적인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왜 ING생명 인수를 막느냐는 것으로 어 회장은 과격한 행동에 대해 식사 후 참석자들에게 사과했지만, 사건이 확대돼 금융당국은 KB금융에게 ING생명 인수와 관련한 내부 갈등에 대해 경위서를 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KB금융 내부에서 갈등이 극심하고, 또한 침체돼 있는 금융시장에서 KB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한다고 해도 과연 시너지 효과가 발생될 지는 의문”이라며 인수에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KB금융은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은행 산업의 저성장 구조를 극복하고 비은행 부문의 장기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