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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의 ‘제왕’ 의무소방원 오상록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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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의 ‘제왕’ 의무소방원 오상록씨 화제

▲ 공모전의 제왕으로 불리는 오상록씨[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각종 공모전 수상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빼놓지 않는 의무소방대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광주 북부소방서 의무소방 수방 오상록(23)씨.



서울대 경영학부를 휴학(2학년)하고 지난해 3월 입대한 오씨는 현재 광주 북부소방서 현장대응과에서 의무소방원으로 복무 중이다.



오씨의 이름은 늘 주요 공모전 수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한경 논문 공모전 대상, 매경 논문 공모전 대상, 전국 대학생 학술 프리젠테이션 발표 대회 대상, 한국 기업평가 논문 공모전 대상 등 불과 2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폭발적인 입상 콜렉션(?)을 보여주고 있다.



"1학년 때 대학국어나 사회과학 글쓰기 수업에서 논문 쓰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또 경영학과지만 경제학 공부가 잘 맞았고요. 자연스럽게 같이 공부하던 친구와 처음으로 매일경제 논문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첫 공모전에 임했던 자세는 사뭇 진지했다. 처음이라 아는 게 없으니 무조건 열심히 했다는 것.



특히 선행연구 검토에 집중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이미 발표되지 않았는지 50여 편이 넘는 논문들을 섭렵했다. 흥미롭게 읽었던 경제학 교재 뒤편의 참고문헌은 마치 반찬과도 같았다.



"참고문헌을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를 하다보면 지금까지 연구가 돼 있지 않은 부분도 보이게 되고 현재까지 연구된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을 수정해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겨요"



이 같은 노력의 첫 공모전 결과는 대상이었다.



이후 그는 잇단 공모전에서 꾸준히 실적을 올렸다. 관심 분야 지식이 쌓이니 논문 작성에 탄력이 붙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함의를 제시하는 거예요. 그렇지 않은 논문은 과거의 논문들을 다른 말로 풀어쓴 것에 불과하니까요. 또 효과적인 구성도 중요해요. 논문은 새로운 지식의 '소통'을 위해 일정한 형식을 갖춘 글이에요. 논문도 흥미롭고 탄탄한 구성을 갖출 때 쉽고 재밌게 읽혀지는 것 같아요"



오씨는 관심 분야에 흥미를 갖고 도전하는 사람들, 혹은 스펙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공모전 참가자들 모두가 공모전의 제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오씨는 "근무시간 이외에 틈틈이 공모전을 준비했다"며 "의무소방 복무기간 동안 맡은 바 업무는 물론 자기계발에도 힘써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