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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잠룡들 2016년 대권 레이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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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잠룡들 2016년 대권 레이스 시동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권 잠룡들이 2016년 대통령 선거를 노린 레이스에 '때 이른' 시동을 걸었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경합주를 방문하거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를 비난하는 등 벌써 차기 대선을 노린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차기 유력 공화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에서 자금모금 행사를 갖는 등 2016년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선거인단 6명인 아이오와주는 지난 6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으며 이곳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6%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공화당 내에서도 극우 보수적인 티파티(tea party) 세력이 선호하는 인물인 루비오 의원은 '재정절벽' 타개를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도 맹공격했다.

그는 "부자를 가난하게 한다고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것은 아니며 빈곤층을 부유층으로 만듦으로써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공화당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미치 대니얼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주지사도 보폭을 크게 하고 있다.

특히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공화당은 정부에 반대하는 국민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아메리칸 드림 속에서 살도록 돕는 정당"이라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때 '롬니짝꿍'으로 급부상했던 켈리 에이요트(뉴햄프셔) 상원의원은 “선거는 끝났고 유권자가 바라는 것은 결과를 수용하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라면서 공화당의 개혁을 주장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

잠룡들은 유권자를 분열시키는 롬니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고 롬니와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것으로 2016년 대권레이스를 향해 시동을 걸고 있다.

공화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청년층과 흑인, 히스패닉 등 특정 계층의 표를 얻으려고 '정책 선물'을 안겨줬다는 롬니 후보의 '선심성 공약' 발언을 일제히 비판하며 롬니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우리는 큰 구멍에 빠져 있는데도 롬니는 계속 파기만 한다“고 비난하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분열을 가져오면서 모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지도자를 기대할 수는 없다. 화합의 정치를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