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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킹메이커’, 대거 로비스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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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킹메이커’, 대거 로비스트 진출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거참모들과 행정부 관료들이 대거 로비스트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의 'K스트리트'에 밀집한 로비 업체와 법률 회사의 헤드헌터들이 이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전직 관료들이 행정부에 로비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윤리 강령을 별로 개의치 않고 있다.

펩시콜라 제조사인 펩시코는 조 바이든 부통령의 참모부장이던 앨런 호프먼을 글로벌 공공정책 및 대정부 업무 부문의 선임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펩시코 대변인인 피터 랜드는 "약 200여개국에 경영 이슈가 널려 있어 앨런이 연방 로비스트로 등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특별 보좌관이던 조애너 마틴은 콘/페리인터내셔널로,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부(HHS) 장관의 카운슬러였던 도라 휴즈는 시들리오스틴의 선임정책자문으로 옮겼다.

‘K스트리트’에서 장관급 연봉은 100만달러에서 시작하며 대통령 전직 보좌관은 50만달러 이상, 특별 보좌관은 30만달러 이상에서 연봉이 책정된다.

또 일단 로비스트로 등록하면 다시는 행정부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없게 되고 전직 상·하원의원이나 의회 참모 출신과 제한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부 관료는 로비 업계로 진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한편, 이번주 재정절벽 2차 협상을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이 증세 반대 거물 로비스트와 결별을 선언했다.

뉴욕타임TM(NYT)는 공화당 색스비 챔블리스 상원의원(조지아)이 증세 반대론을 주도해 온 그로버 노퀴스트 로비스트와 연대를 “미국 국가 채무를 줄일 방안이 없다”는 이유로 청산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2차 재정절벽 협상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증세 반대 로비스트와 절연을 공개적으로 선언함으로써 ‘재정절벽’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