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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랙프라이데이 대박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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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랙프라이데이 대박 매출

미국 기업들이 블랙프라이데이 대박 매출을 터트렸다.

블랙프라이데이는 한해 매출의 40%가 일어나고 흑자로 돌아서게 되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크리스마스 때까지 이어지는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인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새들브룩에 위치한 대형마트 월마트 앞은 1500여명의 고객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월마트는 "저녁 7시에 도어버스터(Doorbuster, 특가판매 개시)를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매장이 꽉 차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여를 기다려야 매장에 들어갈 정도로 초만원을 이루며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고객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1050달러인 삼성전자 50인치 LED TV를 이날 온라인으로 34% 할인된 698달러에 판매했다.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월마트, 타깃, 베스트바이 등 대형마트와 시어스 등 일부 백화점들이 고객 선점을 위해 개장 시간을 앞당기거나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날인 추수감사절에 경쟁적으로 문을 열면서 쇼핑하느라 추수감사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새벽 4시에 개장했던 시어스는 올해 아예 하루 전인 추수감사절 저녁 8시에 문을 열었다.
신용카드 결제회사 체이스페이먼테크는 추수감사절 당일(22일) 매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71%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23일)에는 오히려 매장 매출이 전년에 비해 7%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소매 조사기관 쇼퍼트랙을 인용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112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미국 소매업체들이 온라인상에서 무차별적인 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24일 IBM이 미국 내 500개 최대 온라인 판매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17.4%, 20.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의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증가율도 각각 35%와 38.3%로 집계됐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베이의 경우 모바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153% 폭증했다.

IBM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16.3%로 지난해(9.8%)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실업률이 7.9%를 기록한 데다 재정절벽 공포가 가시지 않아 앞으로 소비심리의 불씨가 살아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