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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다음달 15일 스페인 은행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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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다음달 15일 스페인 은행권 지원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스페인 은행권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350억 유로를 지원 받는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EU가 다음달 15일 스페인 은행구제기금(FROB)에 350억 유로를 지원한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이 자금을 스페인 정부가 방키아를 비롯해 공적자금을 받아 국유화된 4개 은행의 대규모 감원을 조건으로 지원한다.

따라서 지난 5월 235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요구한 방키아는 전 임직원 2만명 가운데 6000명을, 노바갈리시아뱅크는 5800명 중 2000명을 줄여야 한다.

또한 두 은행은 1000개 지점도 폐쇄해야 한다.

다음달 15일 FROB에 집행되는 자금은 2주 뒤에 은행권에 지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스페인 정부는 은행 구제자금 1000억유로를 받은바 있다.

스페인 부동산은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위축으로 21%나 하락했다. 은행의 부동산 대출 3070억 유로 중 60%가 부실자산이다.

스페인 은행의 불량채권(3개월 이상 연체)은 3월 말 현재 1480억 유로로 대출총액(1조7685억 유로)의 8.37%에 달한다.
4월에만 350억 유로의 뱅크런(예금 인출)이 나타났고 5월 이후 유출 규모가 더 커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대규모로 이뤄진 은행의 부동산 대출이 거품 붕괴로 부실자산이 되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