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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롬니 오찬서 어떤 얘기 나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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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롬니 오찬서 어떤 얘기 나눴을까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으로 오찬을 하며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가에서는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하는 자리였다는 얘기부터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 롬니 전 후보가 중요한 직책을 맡아 달라는 요청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롬니 전 후보는 29일(현지시간) 낮 12시30분께 검은색 링컨 SUV를 타고 백악관에 들어와 오바마의 집무실 옆 식당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한 시간가량 점심을 함께 하며 단독으로 회동했다.

롬니 전 후보는 백악관에 도착했을 때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식사 후에 돌아갈 때도 기자들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 대화 내용에 궁금증을 더 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만남은 개인적인 점심 자리로 아젠다 없이 자유롭게 만났으며 자세한 대화 주제나 내용을 밝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이날 오찬에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얘기를 나눴으며 국가적 공동 이해에 따라 협력할 수 있게 계속 접촉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미국의 최대 과제인 '재정절벽'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후보의 만남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회동이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오히려 일부 공화당을 지지했던 주에서 제기한 연방 탈퇴 문제 등 연방정부의 효율적 개편 방안 등 정치적 이슈가 오찬 식탁에 등장했을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점쳤다.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전 후보에게 행정부의 중요한 직책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롬니 전 후보가 2002년 주지사 당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을 성공하게 한 비결이 연방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힌트가 될 수 있고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와 관련, 카니 대변인은 터무니 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선거 운동 과정에서는 물론 첨예하게 맞섰지만 연방정부의 효율성과 관련 공감할 아이디어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도 상대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정권인수위원회가 있던 시카고에서 만나 금융 위기 타파, 신에너지 경제 창출, 국가 안보 강화 등의 측면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