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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유로존 가입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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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유로존 가입 “고민되네~”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유럽연합(EU) 경제규모 7위인 폴란드가 유로화 도입 여부를 놓고 신중하게 저울질을 하고 있다.

유로화가 흔들릴 때 유로존에 가입하기에 절호의 기회이지만 섣불리 유로화를 도입했다가 지금 누리고 있는 독립적인 환율변화에 따른 경제적 이득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그동안 자국 통화 '즐로티'를 사용하면서 환율 완충 효과를 누린 덕분에 다른 EU 국가와 달리 침체를 겪지 않고 있다.
폴란드 정치권은 최근 유로화를 쓰는 유로존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잇따라 표시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폴란드 대통령 자문인 로만 쿠즈니아르는 15일(현지시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효과를 따져볼 때 2016년부터 유로화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적절한 것으로 나왔다"며 유로화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유로화가 지금은 흔들리고 있지만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유로존) 가입이 힘들 것이며 아마도 5-7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가입 기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가 곧 유로존 가입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실제 가입에 몇년이 걸릴지 모르는데다 유로존 가입 기회를 영영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폴란드 국민들은 유로존 가입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로화 도입을 지지하는 비율은 30% 선에 불과하다.
게다가 유로화를 도입하려면 폴란드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야당이 쉽게 지지할지도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