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가운데 160억 유로는 은행 자본확충, 70억 유로는 재정 충당, 113억 유로는 그리스의 국채 환매에 각각 사용될 예정이다.
그리스는 이번 구제금융을 지급받고자 공무원 임금 및 인력 감축, 연금 축소, 공기업 매각 등을 골자로 한 긴축 재정안을 마련했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구제금융으로 그리스가 유동성을 확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그리스의 대외 채권단인 트로이카는 그리스의 긴축재정과 구조조정 과정을 분기별로 점검해 그 실적에 따라 총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그리스는 또 트로이카의 요구에 따라 세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내년 4월에 4차분 구제금융을 지급받는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게 돼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 사용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지난주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344억 유로의 지급을 승인하면서 유럽의 재정위기 진정 가능성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