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18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따로 또 같이 3.0' 경영체제를 이끌어 갈 협의회 의장에 김 부회장을 선임했다.
SK그룹의 대표역할을 전문경영인이 맡게 된 건 과거 손길승 전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SK는 지난달 '따로 또 같이 3.0'이란 이름의 신 경영체제를 확정하면서 계열사 CEO가 중심이 된 자율경영을 공언했다. 그 동안 지주회사인 SK가 담당하던 의사결정 기능을 각 계열사로 이관하고, 그룹 단위 결정권도 CEO들이 멤버로 참여하는 수펙스협의회 산하 글로벌성장ㆍ전략ㆍ인재육성ㆍ윤리경영ㆍ커뮤니케이션위원회 등 5개 위원회가 수행토록 했다.
최 회장은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 회장직만 유지한다. 어떤 위원장도 맡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향후 전략적 대주주로서 글로벌 성장, 차세대 먹거리 개발, 해외 고위 네트워킹 등 그룹의 발전과 관련된 '큰 그림'을 그리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수펙스협의회 의장 선임이 마무리되면서 내년 1월 중순께로 예상되는 임원 인사와 함께 각 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