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본사 믿고 했더니 1년반만에 '매장 2개'

공유
0

본사 믿고 했더니 1년반만에 '매장 2개'

[초보창업 성공기]최운식 '채선당' 안산 상록수점·시화 정왕점주

▲웰빙샤브샤브전문점'채선당'안산상록수점과시화정왕점을운영하고있는최운식점주와부인.
▲웰빙샤브샤브전문점'채선당'안산상록수점과시화정왕점을운영하고있는최운식점주와부인.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지난 2009년 10월 경기도 안산 상록수에 165㎡(50평) 규모 웰빙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 가맹점을 연 최운식(50) 점주는 매장 월 평균매출을 현재 7000만원 가량 올리고 작년 4월에 ‘채선당’ 시화 정왕점까지 둔 메가 프랜차이지다.

가수 김태원이나 김C를 닮은 외모로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은데다 대형 음식점이 부재한 상권에 입점, 외식고객 유입 효과를 누리며 매출을 크게 올린 게 성공 요인이었다.
안산 상록수점 창업에 들어갔던 3억원 가량의 투자비는 이미 회수하고 시화 정왕점까지 두는 사업 능력을 과시했다.

창업 성공에 우연은 없는 법. 최씨는 외식업에 뛰어들기 전 인쇄업체를 운영했던 만큼 고객대면 서비스가 많고 민감한 외식업을 잘 할 자신이 처음엔 없었다.

1985년부터 자동차 품질관리 분야에서 10년 간 근무한데 이어 인쇄회사를 10년 운영했지만 인쇄업마저 컴퓨터 보급으로 사양산업화 되면서 매출 감소와 함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등산 중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던 중 TV에서 ‘채선당’ 브랜드 광고를 접하면서 업종을 변경하기로 마음먹었다.

최 씨는 “웰빙 문화가 외식 문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해 샤브샤브 전문점 창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창업동기를 전했다.

외식업에 대한 자신감이 처음엔 부족했지만 본사에서 개점 전 점주교육을 받고, 문을 연 뒤에도 지속적으로 서비스 교육을 받은 결과 외식업에 맞는 서비스 퀄리티를 갖추게 되었고 매출 향상에도 도움을 받았다.
최 씨는 원래 매장을 1곳 더 늘리면서 매니저 시스템을 고려했다. 같은 브랜드 매장에서도 매니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아내와 매장 하나씩 나눠서 전담하는 쪽으로 결정하고, 매니저 시스템은 도입하지 않았다.

“채선당의 경우 수시로 본사 슈퍼바이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물류 시스템이 우수해 장사 준비 부담이 없어서 내린 판단이었다”고 최씨는 설명했다.

매장의 숫자가 하나 늘면서 출근도 한 시간 빨라졌다. 1곳만 운영할 때는 매일 오전 10시에 출근했지만, 현재는 오전 9시면 매장에 도착한다.

안산 상록수 매장에서 오전 10시까지 장사 점검을 한 뒤 다시 시화 정왕동으로 이동해 하루 장사 준비를 서두른다. 이후 상록수점에 다시 돌아와 영업을 마친 뒤 밤 10시에는 시화정왕 매장에서 아내와 함께 퇴근한다.

최 씨는 가맹점주로서 원칙에 충실한 스타일이다.

본사의 지침대로 장사준비 및 마감 시 체크 리스트를 꼼꼼히 챙긴다. 아침에는 야채와 냉장고 관리상태를 챙기고, 홀 수저 세팅, 마무리 점검 등 장사준비를. 마감시간에는 판매관리시점 시스템(POS) 매출 관리, 청소 상태 점검, 소등 및 화재 점검을 빼놓지 않는다.

최 씨의 성공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에 맞는 업종을 선택한 것도 한몫했다. 현재 운영 중인 매장 2곳의 입지 조건은 판이하게 다르다.

상록수점은 주택과 아파트단지 중심상가 1층에 입점해 있다. 2~5층이 주차장이어서 주차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됐다.

반면 정왕점은 시화 산업단지와 대학교에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차시설이 없다.

두 매장의 상권 공통점이라면 대형 한식매장 불모지에 위치해 과연 대형매장을 가득 채울지 창업 전에는 의문시 되었던 곳이다.

이처럼 상반된 입지 조건 아래서도 크고 안락한 외식 공간에 대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고, ‘채선당’이라는 우수 브랜드 샤브샤브 전문점이라는 점이 차츰 고객들에게 먹혀들면서 성공할 수 있었다.

또다른 특이점으로 최 씨는 넓은 상권을 대상으로 전단지를 활발하게 배포했다. 사실 전단지 홍보효과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 씨는 첫 매장 오픈 뒤 약 15일 가량 매장 위치를 알리는 수준의 전단지를 나눠주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자연스레 고객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두 매장의 주고객층은 다르다. 시화 정왕점은 30~40대, 안산 상록수점은 20~30대 중심이다. 이후 맛과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의 재방문이 늘면서 시화 정왕점 역시 월 4500만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장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직원 수는 두 매장 똑같이 8명씩(홀 4명, 주방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