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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17대 종손, 성대서 퇴계철학으로 박사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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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17대 종손, 성대서 퇴계철학으로 박사학위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퇴계 이황(退溪 李滉)의 17대 종손 이치억(37) 씨가 '퇴계철학의 주리적 특성에 관한 연구'로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다.

▲퇴계이황의17대종손으로성균관대에서퇴계철학으로박사학위를받는이치억씨.
▲퇴계이황의17대종손으로성균관대에서퇴계철학으로박사학위를받는이치억씨.
경북 안동군 도산면 토계리 도산서원 인근의 종택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이씨는 집안의 가풍과 유교문화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일본 메지로(目白)대학에서 아시아 지역문화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유학(儒學)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난 2002년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유학과에 입학한 후 '유학이야 말로 합리적 본질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는 학위논문에서 '주리철학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계의 주리철학에 따르면 누구나 그 자체로 성인이다. 누구나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진정한 평등사상으로 인간 존재의 의미를 확인시켜준다는 것이다.

이치억씨는 "퇴계 선조께서 좋은 학문을 남기고 그 길로 이끌어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선조의 학덕과 인품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 우리 사회에 보람과 의미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동 지도교수는 "퇴계철학의 핵심이론인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의 내용을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풀어썼다"며 "퇴계사상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