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군 도산면 토계리 도산서원 인근의 종택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이씨는 집안의 가풍과 유교문화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일본 메지로(目白)대학에서 아시아 지역문화를 전공했다.
그는 학위논문에서 '주리철학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계의 주리철학에 따르면 누구나 그 자체로 성인이다. 누구나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진정한 평등사상으로 인간 존재의 의미를 확인시켜준다는 것이다.
이치억씨는 "퇴계 선조께서 좋은 학문을 남기고 그 길로 이끌어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선조의 학덕과 인품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 우리 사회에 보람과 의미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동 지도교수는 "퇴계철학의 핵심이론인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의 내용을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풀어썼다"며 "퇴계사상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