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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특허 '전쟁'…삼성-LG 소송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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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특허 '전쟁'…삼성-LG 소송 가나

스마트폰 눈동자인식 특허 LG가 먼저 출원해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삼성전자의 갤럭시S4에 적용된 눈동자 인식과 유사한 기술을 LG전자가 먼저 특허 출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의 소송전으로 비화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를 내놓으면서 핵심 기능으로 눈동자 인식 기술을 앞세웠다.
'아이 포즈'·'스마트 포즈' 등으로 불린 이 기능은 전작인 갤럭시S3 이후 이 회사가 줄곧 강조해온 '인간중심 혁신'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으며,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제품 출시를 열흘 가량 앞두고 유튜브를 통해 티저 동영상을 공개하는 한편 언론에도 이를 알려 제품의 혁신성을 강조했다.

이런 삼성에 LG전자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LG전자는 갤럭시S4 출시 직전에 자사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 프로에도 눈동자 인식 기능을 조만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삼성 따라하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내놨으나,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 따르면 눈동자 인식 기능과 관련한 특허는 LG전자가 지난 2005년과 2009년 먼저 출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19일 "우리 스마트폰에 적용된 눈동자 인식 기능은 자체 개발한 고유 기술을 이용한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사용한 기술 방식이 LG전자와 달라 특허 침해로 볼 수 없다는 해명이다.
그러나 LG전자는 여전히 갤럭시S4가 나오면 특허 침해 여부를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의 특허 관련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자사 특허 기술을 우회해 눈동자 인식 기능을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4가 출시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송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과의 미국 소송 1심이 일단락되자마자 국내에서 새로운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을 떠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