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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대의 약밥상(49)]마음으로 얻은 병은 마음으로 치료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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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대의 약밥상(49)]마음으로 얻은 병은 마음으로 치료한다(4)

[글로벌이코노믹=정경대 한국의명학회장] 기쁨과 슬픔이 교차돼 감정의 변화가 심하면 반드시 심장 소장이 병든다. 그런 사람은 심장 소장이 작고 허약하다. 추위도 잘 타는 체질인데 꿈도 잘 꾸고 웃기도 잘 하며 울기도 잘 하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한때 웃어야 건강하다며 배꼽 잡고 억지로 웃는 사람들이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지나치게 웃으면 반드시 심장을 상한다. 그리고 조금만 슬픈 일을 당하거나 혹은 슬픈 드라마를 보고는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들도 심장을 상한다. 지나친 웃음과 슬픔은 심장 소장을 해치는 에너지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나친 기쁨과 슬픔을 자제해야 하거니와 만약 그럴 때면 즉시 짠 음식을 먹어보자. 일시적으로 즉시 기쁨도 슬픔도 사라진다. 짠맛이 신장 방광의 에너지를 성하게 해 심장 소장의 탁기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장 소장이 허약한데 짠맛을 지속적으로 상식하면 반드시 심장 소장이 병들뿐만 아니라 심하면 심장마비로 저승사자가 데리러 올 수 있다. 그런 체질은 간담과 심장 소장에 속하는 음식과 약초 차를 상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서움과 공포감을 잘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큰 소리만 들어도 놀라고 야밤에 홀로 있기가 두렵고 드라마의 무서운 장면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댄다. 그런 사람은 공포감을 느끼면 느낄수록 공포감을 더 일으키는 에너지가 생성되기 마련이어서 반드시 신장 소장을 상한다. 그리고 곧장 심장 소장에 두려운 기가 침범해 가슴이 아프고 심하면 저승사자가 찾아온다. 그러므로 담대해 야 한다. 그런 사람의 체질은 신장 방광의 기가 너무 성하거나 허약하기 때문이라 말이 그렇지 담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때는 즉시 단맛 나는 음식을 먹거나 약초 차를 마셔보자. 단맛이 비위의 기를 성하게 해서 신장 방광의 두려운 탁기를 일시적으로 가라앉힌다.

그러나 신장 방광이 커서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어서 두려움이 많으면 단맛 나는 음식과 약초 차가 두려움을 없애고 신장 방광을 건강하게 한다. 하지만 신장 방광이 허약해서 두려움을 잘 느끼는 체질은 단맛이 오히려 해가 된다. 그런 사람은 대개 수분이 부족해서 살이 푸석푸석하게 건조하거나 비만한 체질인데 반드시 폐 대장에 속하는 음식과 약초 차를 상식해야 두려움도 없애고 건강이 보장된다.

이제 독자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오장으로부터 일어나므로 마음에 의해 스스로 병을 불러들이기도 하고 낫게도 한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심장 소장은 기쁨과 슬픔이란 속성의 에너지를 분출시키고, 간담은 증오와 분노의 속된 에너지를 분출시키며, 비위는 의심과 근심 걱정의 속된 에너지를 분출시킨다, 그리고 폐 대장은 비통한 감정의 속된 에너지를 분출시키고, 신장 방광은 공포의 속된 에너지를 분출시켜서 병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속성을 잘 알아서 스스로 다스려야 건강하고 운명도 아름답게 전개되거니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잘 다스리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속성을 다스리지 못해 기어이 병이 들고 기어이 운명을 해치기 마련이다. 그래서 다음 장에서는 마음이 운명을 바꾼다는 사실을 이야기로 풀어본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hs성북한의원 학술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