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붕저류(Blue roof)’를 5월초까지 서소문청사 1동 옥상에 시범 설치를 완료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를 분석한 뒤 공공건물과 학교 등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해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건물이 많고 여유 공간이 부족한 도심지에서 저비용으로 저류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지붕저류’를 도입, 공공에서 선도하고자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 우선 시범 설치하게 됐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했다.
서소문청사 1동 옥상은 방수상태가 양호하고, 구조여건 상 5cm까지 저류를 견딜 수 있어 ‘지붕저류’ 설치 장소로 지정됐다.
실제로 약 900㎡ 규모의 서소문청사 옥상에 빗물을 최대 5cm까지 담게 되면, 시간당 50mm의 비가 내리는 경우엔 빗물의 유출을 약 4시간 정도나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설치 후 유출억제 효과분석과 모니터링을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공공건축연구본부 미래건축연구실) 장대희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추진 할 예정이며, 정확한 분석을 위해 옥상면을 3D 스캐너로 모델링하고 유출량과 배수 지연시간 등을 측정할 계획이다.
정만근 서울시 물관리정책관은 “지붕저류 시범 설치는 수해 예방 도구의 하나로서 옥상의 또 다른 기능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지붕저류(Blue roof)가 저렴하면서도 간편한 설치법만으로도 침수피해에 많은 도움을 주는 신개념 저류시설인 만큼 민간 공동주택 등에도 지붕방수 보수비용 일부 지원 등을 통한 확대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