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여러 사람에게 해가 된다"며 "당원 동지와 국민이 힘을 합쳐 만든 새 정부가 지탄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11일 기자회견 이후 의혹 해소는 커녕 (성추행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며 "실체적인 진실을 가리는 문제는 윤 전 대변인이 미국 수사에 응했으면 밝혀졌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전 대변인이) 도피하듯 귀국해 이 사건으로 상심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을 멘붕으로 몰고가고 있다"며 진실게임 양상으로 사건이 번지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될 경거망동을 저지른 한사람으로 인해 국민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며 "해명 운운하는 행동을 되풀이 한다면 상처입은 국민의 마음을 두번 다치게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최고위원은 또 "윤창중 사건으로 이번 정상회담의 빛이 바래고 있어 안타깝다"며 "정부와 청와대는 이럴 때일 수록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결실을 위해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