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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육성·성과공유제로 ‘진정한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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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육성·성과공유제로 ‘진정한 상생’

동반성장3.0 기업-포스코

KC코트렐·BHI 3년연속 年매출 1500억 상회 중견기업 도약

협력사 기술개발·생산성향상 지원…성과보상금 1330억 지급
▲지난해11월열린포스코그룹동반성장페스티벌행사에서정준양포스코회장(가운데)이행사개막을알리는기념단추를협력사대표들과함께누르고있다.[사진=포스코]
▲지난해11월열린포스코그룹동반성장페스티벌행사에서정준양포스코회장(가운데)이행사개막을알리는기념단추를협력사대표들과함께누르고있다.[사진=포스코]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포스코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실천 기업이다.

특히 협력 중소기업들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한편, 협력사와 성과를 함께 나누는 성과공유제를 도입, 모범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동반성장3.0시대가 추구하는 자생력 갖춘 강소기업 모델에 가장 부합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이행하고 있다.

중견기업이란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라 매출액 기준 3개년 평균매출액이 15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포스코는 지난해까지 4개 협력사들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결실을 맺었다.

이 가운데 돋보이는 중견기업으로는 포스코 협력 중소기업인 KC코트렐과 BHI.
KC코트렐은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BHI는 4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KC코트렐은 2010년부터 시작하여 지난해까지 3년간 평균 매출액 1500억원을 웃돌며 중견기업의 대열에 올라섰다.

KC코트렐은 2005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소결공장의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환경설비 제작에 참여하면서 포스코와의 인연을 맺었다.

이전까지 유해가스 처리 환경설비를 오스트리아나 일본에 맡겼던 포스코는 KC코트렐의 능력을 믿고 거래를 시작했다.

KC코트렐 관계자는 “중소기업이라 첫 거래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포스코는 기술력을 믿고 과감히 외국기업들에 맡겼던 일감을 국내 중소기업에 넘겨줬다”며 “포스코와의 신뢰관계가 중견기업 성장의 디딤돌”이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란 슬로건 아래 진행된 포스코와 KC코트렐간 공조사업은 ‘배가스 청정설비 국산화’라는 결실을 맺었고, 진행과정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은 특허까지 얻었다.

또한 포스코의 우수설비공급사라는 명성 하나만으로 미국의 글로벌 가전업체 GE에 타르 집진기를 수출하는 등 해외사업도 활발하다.

또다른 포스코 협력사로 중견기업 도약에 성공한 BHI는 발전설비, 제철설비 분야의 전문기업이다.

포스코의 배열회수 설비를 설계 시공하고 있으며, 제철소의 소결공정 가운데 발생하는 300℃ 이상의 배기가스를 이용해 스팀을 생산해 주는 친환경설비도 BHI의 작품이다.

BHI 관계자는 “포스코 협력기업라는 사실이 해외에서는 곧 품질인증으로 이어졌다”며 “단순한 기술이전 외에 경영노하우 전수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와 거래를 바탕으로 미쯔비시, 지멘스, 도시바 등 세계적인 발전회사들과 거래관계를 맺으며 사세를 키워가고 있다.

포스코는 협력 중소기업 가운데 핵심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전략적 육성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기업들을 후보군으로 선정하고 경영컨설팅, 글로벌중견기업 CEO교육,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중견기업 3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중소기업과 성과공유 강화로 자사는 물론 중소기업의 경쟁력까지 끌어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 3월부터 우수공급사와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 공급사가 자율적인 개선을 통해 생산성 향상 및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총 669개사에 1389건의 과제가 이뤄졌으며 1328억원의 성과보상금액이 지급됐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전 그룹사 대표이사 운영회의에서 “성과공유제는 포스코 동반성장의 브랜드로 가장 실질적이고 유효한 동반성장 활동”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성과공유제를 포스코 계열사뿐 아니라 전 산업계로 정착시키기 위하여 지난해 8월 포스코형 성과공유 모델 ‘FOCUS’로 새롭게 구축해 현재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