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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최근 5년간 전세가 1억4000여만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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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최근 5년간 전세가 1억4000여만원 껑충

[글로벌이코노믹=김영삼기자]부동산 시장이 4.1대책 법안처리 이후 차츰 활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 전세값이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5년 동안 서울 평균 전세가는 1억9951만원에서 2억7498만원으로 7547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8년 2억9943만원이었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평균 전세가격은 5월2주차 현재 4억3560여만원으로 1억4000여만원 올랐다.
전세가가 1억원 이상 오른 곳은 서초구(3억2497만원→4억8480만원, 1억5983만원↑), 송파구(2억4291만원→3억7863만원, 1억3572만원↑), 강남구(3억3041만원→4억4341만원, 1억1300만원↑) 등 강남 3구 뿐이었다.

서초구의 경우 2008년 말부터 재건축 단지 입주가 이어지면서 전세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008년 말 반포자이와 2009년 7월 래미안퍼스티지 등 입주 초기에는 늘어난 공급물량으로 역전세를 겪었지만 2년 뒤 전세재계약 당시에는 입주 시점보다 크게는 2배까지 전세가가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송파구 역시 재건축 단지 입주로 전세가가 크게 상승했다. 2008년 7월부터 잠실엘스 입주를 시작으로 잠실리센츠, 파크리오 등 1만8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서 낡은 이미지를 벗고 신주거지를 형성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강남구도 지역적으로 세입자 선호도가 높아 큰 폭으로 전세값이 상승했다. 다만 강남구의 경우 재건축을 앞둔 낡은 아파트가 많고 쉬워진 수능으로 학군수요가 줄면서 서초구, 송파구보다 상승폭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이어 편의시설과 교통여건이 좋은 광진구(2억3598만원→3억3463만원, 9866만원↑)을 비롯해 중구(2억3402만원→3억3181만원, 9778만원↑), 용산구(2억9276만원→3억8297만원, 9021만원↑) 등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더욱이 강남권 전세값은 지난해 1~7월 하락세를 보이다 8월부터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된 후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공급면적 109㎡ 기준으로 강남3구의 경우 5억2416만원으로, 이 금액이면 남양주 별내지구, 김포한강신도시, 수원 영통 등의 지역에 새 아파트를 장만하고, 별도의 여유자금도 챙길 수 있다.
한편 노원구(1억3385만원→1억7168만원, 3783만원↑), 도봉구(1억3079만원→1억6900만원, 3821만원↑), 금천구(1억258만원→1억7153만원, 3894만원↑) 등은 비교적 도심 및 강남권과 멀리 있어 상승폭이 적었다.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강남3구의 경우 2008년 재건축 단지 입주가 이어지면서 전세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반면 노원구, 도봉, 금천구 등은 비교적 전세가가 저렴한데다 지리적으로 도심 및 강남권과 멀리 떨어져 있어 전세가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했다"며 "4.1대책 시행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주택거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어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선회하게 된다면 몇 년째 이어진 전세난이 다소 진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안소형 팀장은 "강남권 전세값은 지난해 8월부터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된 후 현재까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날로 치솟는 전세값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수요자라면 이참에 남양주 별내지구, 김포한강신도시, 수원 영통 등의 지역에 내 집을 장만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해다.

아울러 "특히 남양주 별내지구 및 김포한강신도시 분양 중인 아파트의 경우 중도금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4.1부동산 대책에 따른 생애최초 취득세 면제혜택도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