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양도성 주변, 역사문화·주민 삶 공존하는 ‘성곽마을’ 조성!

공유
0

한양도성 주변, 역사문화·주민 삶 공존하는 ‘성곽마을’ 조성!

市,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 조성 종합계획’ 오는 6월 본격 착수해 2014년 4월 수립

▲한양도성주변현황.이미지 확대보기
▲한양도성주변현황.
[글로벌이코노믹=김병화기자]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서울시가 도성 주변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뉴타운지구, 노후한 저층주거지 등을 역사문화와 주민들의 삶이 공존하는 특색 있는 ‘성곽마을’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2014년 4월까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도성 주변 성곽마을 조성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성곽마을 조성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고 19일 밝혔다.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 조성 종합계획’은 기술 또는 학술 자격을 갖춘 도시계획 관련 업체들의 다양한 실행방안을 시가 제안 받아 우수한 안을 제시한 업체를 올해 6월 선정, 이후 계획 수립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성곽마을 조성은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과 도성 주변에 도시관리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4대문안 역사문화도시관리 기본계획’수립을 추진한 데 이은 것으로서, 한양도성 인근 노후한 주거지를 한양도성과 조화되면서도 주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활력 있는 곳으로 조성․보전하기 위한 계획이다.

한양도성 주변지역은 주로 구릉지형이거나 문화재보존영향 검토대상구역으로서 높이 규제 등 사업성이 결여돼 있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이 어렵고, 개별 신축이나 개량 또한 쉽지 않아 노후주택이 그대로 방치되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한양도성 인근에는 이미 해제된 정비(예정)구역, 실태조사 중인 구역, 사업추진 중인 구역 등이 공존하고 있다.

성곽마을은 향후 해제되는 정비구역의 대안으로서 역사․문화적 지역 특색 및 서울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주거·경제 등 각종 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하는 통합 재생 모델이다.

즉,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이 갖는 잠재적 가치를 보전하고, 위협요소를 해소해 한양도성과 주변마을을 조화롭게 가꿈으로써 ‘역사문화와 생활문화 유산이 융합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구체적 실행방안이 된다.
이번 성곽마을 조성의 주요 검토지역은 산지나 도심지를 제외한 노후주거지인 ‘와룡공원~흥인지문’ 구간과 ‘남산공원~사직터널’ 구간이다.

구체적인 주요 과업내용은 ▴한양도성 주변 마을 현황분석 ▴성곽마을 보전․활용을 위한 기본 원칙 마련 및 권역별 기본 방향 ▴주민의견을 수렴한 다양한 성곽마을 발굴 ▴통합재생 실행 모델 제시 등이다.

이때, 한양도성과 어우러진 성곽마을의 독특한 경관, 골목길 곳곳, 그리고 오랫동안 거주해온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 등 잠재적 가치는 최대한 살리고, 열악한 기반시설이나 주택개량 및 유지관리의 어려움, 경제적 활동의 어려움을 복합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한편, 한양도성에 인접한 근현대 저층주거지인 성북구 삼선동1가 300번지 일대 ‘장수마을’은 지난 2일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재개발(예정)구역이 해제된 후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을 통해 특색있는 성곽마을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장수마을은 올해 하반기경 사업추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한양도성은 서울시에 자리한 우수한 역사·문화적 유산”이라며 “인근 성곽마을이 고스란히 간직해온 생활문화 유산을 지금보다 더 체계적이고 활력 있게 조성․관리해 나간다면 이는 역사문화 도시 서울의 소중한 미래융합자산으로 큰 가치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