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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건강 악화’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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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건강 악화’ 사임

[글로벌이코노믹=김영삼기자]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사임했다.

지난 24일 대우건설은 "서종욱 사장이 과로로 인한 건강상의 이유로 KDB 산업은행에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2월 사장으로 임명된 서 사장은 5년 6개월여 동안 재임해왔으며, 임기는 오는 12월까지다.

서종욱 사장은 사내에 표명한 사퇴의 변을 통해 "대우건설이 2000년대 초 워크아웃 시기를 거치면서 국내시장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국내와 해외부문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사업포트폴리오로 재편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다고 평가 받아온 엔지니어링 부문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힘을 쏟아왔다"며 "이제 그 동안 추진했던 시스템과 조직, 미래전략 방향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음으로써 소임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 건강도 급격히 나빠져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서 사장은 임기가 2013년 말까지이지만 미리 사임해 조기에 후임체제를 확정함으로써 회사를 안정시키고, 새로운 체제가 변화하는 국내외 건설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조속히 이사회를 개최해 후속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건설사들의 4대강 사업 담합에 대해 조사에 나선데다, 검찰이 이날 건설업자 윤모씨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에 나서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구지법은 이날 하도급 업체에게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우건설 부사장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고 경찰은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씨 사건과 관련, 로비 과정에서 금품이 오고간 정황을 잡고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