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임병용 GS건설 사장 첫 시험무대,'가재울4구역을 주목하라'

공유
0

임병용 GS건설 사장 첫 시험무대,'가재울4구역을 주목하라'

모델하우스는 성황, 전문가들 "위례 정도 성공, 글쎄…"

▲DMC가재울4구역조감도.
▲DMC가재울4구역조감도.
[글로벌이코노믹=김병화기자] ‘위례신도시’의 흥행성공으로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DMC가재울4구역’이 분양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해외실적 쇼크로 허명수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새롭게 GS건설의 수장이 된 임병용 사장의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GS건설은 사활을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3일부터 본격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DMC가재울4구역’은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며, 주간사는 37.5%의 지분을 갖고 있는 GS건설이다.

업계관계자들은 GS건설이 이번 DMC가재울4구역 분양에 총력을 다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GS건설의 새로운 CEO로 취임한 임병용 사장이 첫 시험무대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표를 받아야 한다는 것.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전 사장이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가운데 키를 넘겨받은 임병용 사장은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아니냐”면서 “이번 가재울4구역 분양 성적은 그 가늠좌가 될 수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둬야만 체면을 구기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너 경영인이 부정이나 비리 사건이 아니라 경영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어닝쇼크 등 연이은 악재에 GS건설이 그만큼 다급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GS건설이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특단의 결정을 내렸고, 새롭게 꺼낸 비장의 카드가 임병용 사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DMC가재울4구역 분양 성적이 오너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임 사장 취임 이전부터 진행해 온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현 사장으로서 분양 성적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며 “이번 분양 결과는 임 사장의 앞으로의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DMC가재울4구역은 규모가 워낙 커 미분양시 GS건설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델하우스 ‘북적’…전문가, 위례 정도의 성공은 '글쎄'


지난달 28일 문을 연 DMC가재울4구역 모델하우스에는 3일간 무려 2만5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초반 스타트는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엽 DMC가재울4구역 분양소장은 “분양시장 비수기로 통하는 여름철 초입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분양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서울에서 최근 1년간 분양한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4,300가구로 일반분양 분도 1,550가구에 달할 만큼의 미니 신도시급 단지인데다, 뉴타운 내에서 모처럼 4년 만에 공급되는 물량임에도 분양가가 인근 기입주 분양단지보다도 저렴하고, 계약자들에게 유리한 금융조건을 제시하는 등 다각도로 경쟁력을 갖춰 내방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반해 일각에서는 이번 'DMC가재울4구역' 분양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일단 이슈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위례신도시 만큼의 성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분양가가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파격적인 수준도 아니고, 입지가 위례신도시처럼 탁월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도 힘들다”면서 “특히 단지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순위 내 마감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도 “위례신도시가 잘 됐다고 해서 DMC가재울4구역도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위례신도시는 분양가가 저렴하고 강남권에 새 아파트가 몇 개 없다는 생각에 들어간 것인데, DMC가재울4구역은 상황이 다른만큼 중소형 아파트는 몰라도 대형은 고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한편, DMC가재울4구역은 지하 3층 지상 최고 33층 61개동 규모로, 공동주택 총 4,300세대(전용면적 59~175㎡) 중 일반분양은 1,550세대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대로 전용 84㎡ 총 분양가는 4억8000만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