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자마자 몸을 좀 뒤척이며 정신을 차리고, 바로 머리맡에 있는 책을 들고 책을 읽습니다. 가끔은 침대에 앉아 벽에 기댄 채 읽기도 하고,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앉아 침대에 기댄 채 기도 합니다. 그렇게 30분 정도 책을 읽은 뒤 씻으러 들어갑니다.
그러나 화요일과 금요일은 다릅니다. 5:15에 문화방송에서 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강의를 듣거든요.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멋진 강의를 듣고 마음눈을 깨치는 것 또한 삶에서 가치 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김창욱 교수가 나와서 늦게 깨달은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괜히 혼자 눈물 훔치며 잘 들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강의는 책 못지않게 큰 감동을 줍니다.
우리말에 '마음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마음속에 있는 눈으로 "사물의 참모습을 똑똑히 식별하는 마음의 힘"이라는 뜻입니다. 준말은 '맘눈'이며 한자말로는 심안(心眼)입니다.
주말에 좋은 사람 많이 만나시고, 좋은 책 많이 읽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