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의 날, 열 집 중 한 집만 살아남고 다 죽으리라.
불의, 불충, 불효, 음란, 속임, 빼앗음, 죽임, 배반, 모함........온갖 죄이며, 그 중에서도 남의 귀신 섬기고 제 조상을 배척하는 자는 그 화가 불구덩이 같으니 황량한 벌판에서 죽어간들 누가 돌보랴!
개벽을 당하여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오직 마음속의 진리(十勝地.십승지)에 드는 자라. 한 분 진인께서 개벽으로 마귀를 멸하신 뒤에 십승지에 든 자만 살리시어 영생하게 하시리라.”
하였다.
그리고 마음속 십승지에 든 밝은이와, 십승지에 들지 못한 죄인에 대해 한민족의 위대한 경전 참전계경(參佺戒經)에서는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밝지 못한 이는 천지기운에 전신이 불타 없어지리라. 악한 귀신이 몸에 붙어서 행동할 때마다 남의 분노를 사고 혀를 문드러지게 할 것이다.
남녀노소가 아울러 칼날에 해를 당하고, 아버지의 화를 자식이 받고, 악한 사람의 아내는 지아비와 함께 화를 입을 것이며, 지아비 없는 아내는 자식이 함께 화를 입으리라.”
하였다.
한성민은 이 두 가지 가르침이 시기적으로 보아 현실에 적용될 날도 머지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이미 개벽의 징조가 여러 곳에 나타나고 있는데다가 인간이기를 포기한 원혼들의 분탕질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폭풍이 지나고 나면 고요가 찾아오듯 물 불 바람이 쓸고 간 개벽의 아침은 살아남은 자만이 하늘의 덕을 입어 신선의 골격으로 이슬을 마시는 학처럼 수를 누리게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러면 어떤 것이 참 진리의 땅인 십승지인가?
한성민은 이에 대한 교훈을 한민족의 경서 중에서도 진리훈(眞理訓)을 지목했다.
그것은 유 불 도, 그리고 하느님의 사상을 다 함축한 선도(仙道)의 정수였다.
그러므로 그 내용만 다 깨우치고 행하면 붓다 공자 노자의 난해하고 방대한 자료를 굳이 읽고 사유할 필요조차 없는 최상의 교훈이었다.
그래서 그는 선도(仙道)를 펼침에 진리훈을 정신적 지침으로 선택했는데, 그 내용은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