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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전셋값'에 장기전세주택 '시프트' 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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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전셋값'에 장기전세주택 '시프트' 관심 폭발

전세대란에 '시프트' 인기 고공행진...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것이 중요

▲서류접수기다리는대기자들
▲서류접수기다리는대기자들
[글로벌이코노믹=김정일 기자]최근 ‘미친 전세’라고 불리울 만큼 연일 전셋값이 치솟는 가운데 정부가 서민들에게 제공하는 전세 지원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 SH공사가 공급하고 있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시프트는 소득 70% 이하인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서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게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제공하는 주택을 말한다.

또한 시프트는 설계·시공·마감을 분양주택과 동일한 건설사가 담당해 분양주택과 동일한 품질을 제공하는 주택이기 때문에 인기가 더 해지고 있다.

SH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올해 두 번째 시프트 청약접수 결과 2171가구 모집에 17204명이 신청해 평균 7.91의 경쟁률을 기록, 특히 잔여공가 입주자를 뽑는 장지지구 11단지, 서초네이처힐 2단지, 세곡리엔파크 3단지에는 각각 189, 208, 276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특히 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마곡지구는 11가구를 모집한 1단지 84에만 93명이 몰려 8.51의 경쟁률을 보였고 천왕지구 역시 2-1단지 임대주택 일반공급분 27가구 모집에 182, 2-2단지 72가구에 880명이 신청하는 등 천왕지구 전체 물량 중 90% 이상이 마감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시프트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달리는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장기전세주택의 인기는 계속된 경기불안과 부동산 경기침체로 최근 몇 년 새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절대적으로 위축되고 전세대란이라고 할만큼 전세물건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전셋값이 치솟자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최장 20년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프트 등 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SH관계자는 소형 평형만 분양하던 임대주택과 달리 실생활에 불편이 없는 중대형 평형까지 공급, 중산층까지 공급된다는 점이 실질적으로 와 닿은 것 같다면서 여기에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시프트 당첨 후에도 장기전세주택에 거주하면서 청약통장의 효력을 계속 유지할수 있다는게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SH관계자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시프트가 구분없이 한 단지 안에 혼합 배치된다는 것도 입주자 입장에서는 차별없이 다가갈수 있는 것 같다또 중간에 주택을 소유하는 등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20년 동안 장기 거주가 보장된다는게 가장 큰 원동력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기전세주택이 최근 각광을 받는다고 무작정 청약을 하는 것 보다는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다수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입지별로 지하철역과 학교 등의 거리가 차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이나 대중교통 접근성 등을 미리 따져본 후 청약에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SH관계자 역시 “"장기전세주택은 분양전환되지 않는 임대주택으로서 전매, 전대, 알선 등 일체의 행위는 위법한 사항이며 이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청약자·입주자 모두에게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H공사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세곡2지구 3~4단지 및 내곡지구 3·5단지 보금자리 사전예약단지 특별분양 청약접수 마치고,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일반분양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