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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보다 싼 경매물건, 널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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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보다 싼 경매물건, 널렸네

[글로벌이코노믹=김영삼기자]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격이 경매 최저가로 내집마련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물건 중 경매최저가 보다 전셋값이 더 높은 물건은 올해 375건으로 2009년부터 5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9건을 시작으로 2010년 14건, 2011년 32건, 2012년 133건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고양 69건, 파주 25건, 인천 남동구 20건, 용인시 18건 등 고질적인 거래부진 지역이 상당수를 차지했고 서울은 50건에 달했고수도권 아파트 중 전세가 보다 경매최저가가 싼 물건은 앞으로 약 4주간 가량 예정 물건이 92건에 달했다.

실제로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아파트7동 203호(전용면적 84.9㎡)는 감정가 3억1,000만원에서 두번 유찰 돼 최저가가 1억9,84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 아파트의 전세가는 1억8,500만원~2억500만원으로 최저가가 전세가 보다 낮다. 1988년에 준공된 2개동 471가구로 4호선 상계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오는 26일 북부지방법원 2계에서 입찰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월마을 주공아파트 812동 802호(전용면적 59.9㎡)는 감정가 2억원에서 한번 유찰 돼 최저가가 1억6,000만원이다.

전세가는 1억6,000만~1억7,000만원으로 최저가가 전세가 보다 낮다. 이 아파트 역시 8개동 786가구로 성균관대역과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 오는 27일 수원지방법원 11계에서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전용면적 60㎡의 롯데캐슬골드아파트 2208동 201호는(전용면적 59.9㎡) 감정가 2억3,000만원에서 한번 유찰 돼 최저가가 1억6,100만원까지 떨어졌다.
전세가는 1억7,000만원으로 최저가가 전세가 보다 낮다. 38개동 3,38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8월 27일 입찰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소만마을 늘푸른3단지 아파트 302동 1303호(전용면적 51.03㎡)는 지난 7월 18일 감정가 1억8,000만원에서 한 번 유찰된 후 최저가가 1억2,600만원까지 떨어진 후 감정가 대비 1억3,512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치솟는 전세가에 매입기피 현상으로 전세가와 경매가의 격차가 좁아지더니 급기야 전세가가 높은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시점부터 한 달 내에 이러한 경매 진행 예정 물건이 100여건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세값이 상승하면 낙찰가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조금 서둘러 관심을 가지면 전세가로 충분히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