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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대표 허브 공항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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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대표 허브 공항 경쟁 ‘가열’

창이·수바르나부미 등 잇따라 시설 확충

[글로벌이코노믹=편도욱기자] 3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대표 허브 공항 자리를 놓고 각국의 대표 공항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허브공항이란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지역 중추공항을 의미한다. 각 항공사들은 허브공항 승객을 한 공항에 집결시킨 후 각각의 목적지로 수송하기 위한 환승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항공사는 수송량의 증가로 인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공항은 운항편수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허브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중국 푸둥공항 등이 동북아의 대표 허브공항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도 허브공항을 표방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에서 항공 물량과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동남아 대표 허브공항 자리를 노리는 각국 공항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가 지난 9일 창이공항의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하면서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을 위한 경쟁 레이스를 한껏 가열시켰다.
이번 계획을 통해 창이공항은 1번 터미널 부근에 3.5㏊ 규모의 쇼핑, 문화, 레저시설을 건설하고 기존 3개 터미널을 연결, 방문객 수용 능력을 연간 8500만명까지 확장시킬 방침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내년 공사에 돌입, 오는 2018년 완공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와 태국도 이미 자국 공항시설에 대규모 투자로 경쟁 레이스에 참여한 상태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연 4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2의 국제공항을 쿠알라룸푸르에 건설 중으로 내년 중반부터 운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태국은 지난 2011년부터 수바르나부미 국제공항에 54억 달러 규모의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수바르나부미 공항 수용 능력은 오는 2017년까지 연 6000만명, 2024년까지 연 1억30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늘어나는 동남아 항공 이용자들의 대표 환승통로가 될 공항은 향후 수조원 규모의 부가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경쟁에서 탈락하게 되면 관광사업 뿐만 아니라 도시 경쟁력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각 공항에서는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