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신장용의원에 따르면 LH는 신도시개발 및 국민임대주택건설, 택지개발사업 등의 명목으로 지구를 지정한 이후 3년 이상 장기간 착공하지 못한 지역은 오산 세교2지구 등 전국적으로 32개 지구에 달한다.
이로 인해 지출된 누적 금융비용이 전국적으로 1조82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LH는 재정이 바닥난 상태이기 때문에 부실 가속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총 사업비 39조8475억원 32개 장기 미착공 지구의 경우, 이미 투입된 사업비 13조4677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 26조3798억원의 대부분이 금융비용이 수반되는 차입․회사채 발행 및 국민주택기금 융자지원 등을 통해 투입된 상황이다.
오산 세교 2지구의 경우, 7년 동안 방치되면서 지출된 누적 금융비용만 2359억원에 이른다. 인천루원시티는 5년간 2664억원, 양주 회천신도시는 3317억원, 인천 검단신도시 1지구는 1521억원의 금융비용이 이미 지출된 상태다. 나머지 장기간 미착공지구 대부분 지역이 최소 3년에서 7년 동안 방치되는 동안 적게는 1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 이상의 누적 금융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LH의 이같은 경영악화에 대해 사전 적정 수요 조사를 실패했다는 지적과 함께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쳐 장기간 미착공지구로 방치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장용의원은 “LH는 부채 138조원에 매월 원리금상환이 1조2416억원 1일 이자만 100억원 이상을 부담하고 있는 셈”이라며 “장기 미착공지구는 사업타당성 재검토 등을 통한 사업방식 변경 및 사업 취소 등의 방안을 마련, 조속히 정상화해야 유동성 위기 등 경영난 심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