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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전주시 소기업·소상공인 대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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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전주시 소기업·소상공인 대변하겠다"

[인터뷰-두완정 사)전주시소상공인협회 회장]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두메산골 영농조합 두완정 이사장(53)은 최근 사단법인 전주시소상공인협회 회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30년 가까이 축산을 하면서 소기업으로 시작해 두 번의 부도를 맞으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난데다가 두메산골 영농조합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 70억원 상당의 자산을 사회에 환원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2013년 1월 (유)삼해라는 소기업을 다시 창업했다. 30년 전으로 돌아가 그가 초심으로 다시 소기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의 꿈은 다시 이를 중견기업으로 키워내고 이 중견기업을 대기업으로까지 가꾸고 싶은 비전이 있다.
두완정 이사장은 그는 소기업, 소상공인과 함께 공생하는 대기업으로 성장시켜 더 큰 일자리를 만들고 초고령화사회에 대비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인으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이것이 그의 비전이다.

사단법인 전주시 소공인협회는 지난 2월 1일 창립하여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5만명의 전주시 소상공인을 대변하고 있다. 소기업가로서 직접 겪었던 그동안의 소중한 경험을 되살려 이 운동에 열정을 쏟고, 더욱 선한 일을 감당해 내며, 가치 있게 만들어 갈 것으로 믿는다. <편집자 주>

▲두완정사)전주시소상공인협회회장
▲두완정사)전주시소상공인협회회장
-늦었지만 협회창립과 회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지금까지 대기업, 중소기업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법적인 민간단체가 권익을 보호했지만 소기업, 소상공인은 중소기업중앙회에 소속되어 본격적으로 권익을 보호받거나 대변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개척하는 분야라서 더욱 어깨가 무겁습니다.”

-(유)삼해라는 소기업을 창업해 다시 소상공인이 되었는데 앞으로의 비전을 말씀해 주신다면….

“저는 축산농장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소기업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후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굳이 말하자면 중소기업으로까지 성장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비전을 세웠습니다. 소기업이 성장해서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이 성장해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이러한 비전을 세워본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기업을 향한 비전을 세우고 소기업을 만들었습니다.”
-소상공인운동은 풀뿌리 경제민주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한 면에서 회장께서 생각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경제민주화는 어떤 것이라 봅니까?

“소상공인을 위한 경제민주화는 기회균등이라는 차원에서 모든 국민이 공정한 룰 속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입니다. 공정한 룰은 나눠 먹기식이 아닙니다. 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게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들끼리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골목까지 밀고 들어와 유통구조를 독과점으로 만들거나 골목수퍼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골목수퍼는 이들끼리 경쟁하면서 작은 이윤을 남기더라도 서로 상생하면서 살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경제민주화라는 거대한 담론에 말문이 막히지만 제 좁은 소견으로는 서민들은 서민답게 큰 욕심 없이 서로 경쟁하면서도 즐겁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룡 같은 SSM이 이 질서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우리가 반발하는 것입니다.”

-소상공인운동은 언제부터 하였습니까. 또한 지금 소자본으로 사업하는 분, 소기업, 소상공인들이 가져야 할 권리찾기 운동은 어떻게 전개되어야 한다고 봅니까?

“솔직히 저는 먹고 살기 바쁘고 사업체 일구느라 이 운동을 직접 하기에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항상 마음만은 대기업의 횡포에 때로는 분노해 보기도 하고, 그냥 체념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단체가 법적인 단체가 되고 700만명의 소상공인들이 본연의 권리 찾기 운동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전주시 5만 소상공인의 대표자로서 전주시에 바라고 싶은 말씀은?

“전주시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어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는 아직도 미비하거나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현장 확인이 잘 안되거나 편의주의적 탁상행정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소기업,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단체가 만들어진 만큼 우리의 주장을 귀담아들어 주기 바랍니다.”

-앞으로 막대한 정부예산을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가 집행할 것으로 보이니는데 상급단체에 거는 기대는 무엇입니까?

“우리 단체의 중앙회가 대한상의나 중소기업중앙회처럼 아직 조직화가 덜 되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정비하거나 정착해서 진정한 소상공인을 위하는 단체로 거듭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태동과정을 보면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새로운 탄생을 위하여 하나의 진통정도로 여기고 싶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임원들이 서로 화합하고 단결해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소기업, 소상공인을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편성되는 국가예산을 공정하게 집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