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 KDI 등에 따르면 올 3분기중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22만5000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주거·수도·광열비 지출 금액이 21만1900원이었다.
이처럼 주거비가 증가한 것은 극심한 전세난으로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전세에서 월세로 바꾸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들 비용까지 같이 뛰었다는 얘기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보다는 월세 전환에 따른 가구수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저금리 여파로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는 집주인이 늘어나는 데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월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주거 관련 소비지출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KDI가 발표한 ‘전·월세전환율의 결정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월세전환율은 2009년 9.3%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적으로 하락해 올 9월 6.42%를 기록했다.
전·월세전환율은 말 그대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인데 전환율 하락은 월세 비중의 상승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