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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교 주변에 '키스방' 등 유해업소 152곳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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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교 주변에 '키스방' 등 유해업소 152곳 집계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키스방' 등 유해업소 152곳이 서울 지역 학교 주변 200m 내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68% 정도가 키스방 등 소위 '금지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유해업소 현황'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학교 반경 200m 내에 위치한 유해업소는 총 152곳에 이른다. 이중 '허가' 자체가 되지 않는 금지업종인 신·변종업소(키스방, 성인PC방, 휴게텔 등)가 70곳으로 46%를 차지, 학생들이 성인 위험물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ㆍ변종업소에 이어 성기구 취급업소가 19곳으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화방, 화상방은 14곳으로 집계됐다.

허가가 가능한 업종 중에서는 노래연습장이 1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숙박시설 13곳, 유흥·단란주점 6곳, 당구장 6곳 등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부교육청(마포·서대문·은평구) 관할이 4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강남·서초구) 23곳, 성동(성동·광진구) 22곳, 동부(동대문·중랑구) 12곳 등의 순이었다.

지역교육청은 월 1회 이상 경찰, 구청, 학교 관계자 등과 단속반을 꾸려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유해업소들을 단속한다.

올 6월 기준 위반 업소를 보면 총 73곳이 적발, 이중 26곳이 고발당했으며 47곳은 경고 및 시정 조치를 받았다.

적발 내용을 보면 '준수사항 위반'이 48곳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퇴폐·변태'가 20곳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무허가영업을 한 곳도 5곳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주점, 숙박시설, 노래방 등은 학부모,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허가가 나면 만들 수 있다"며 "하지만 성기구 취급업소, 키스방 등은 아예 자유 업종이라 이런 절차조차 필요치 않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