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공단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서 엔지니어링 자문, 감리용역, 타당성 조사 등 총 30건을 수주했다. 총 수주액은 728억8000만원.
공단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방글라데시가 내년 발주 예정인 다카 메트로 건설사업, 파드마대교 건설사업 및 파하델리 차량기지 개량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지역은 경제 성장에 힘입어 낙후된 철도시설물 개량 등 철도현대화를 국가정책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철도기술을 수출할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은 해외수주 확대 비결로 공단 직원의 기술과 역량을 활용한 직접 설계 및 감독제도 확대 시행을 꼽았다. 외주 용역이 아닌 공단 직원이 직접 업무를 수행해 철도건설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하고 해외철도 수주시에도 활용하고 있다는 것.
2009년부터 일부 분야에 국한돼 시행하던 직접 설계 및 감독 제도를 전 분야에 확대해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예산을 절감했다고 공단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2009~2012년까지 노반과 전기분야 47건을 직접 감독해 547억원을, 올해 20건을 직접 감독해 239억원을 절감했다.
특히 공단은 감리용역 외 설계, 기술자문, 기술관리 컨설팅 등 해외진출 분야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일례로 2011년 네팔, 인도네시아, 파라과이, 캄보디아(실시설계, 기술자문용역 등)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감리, 실시설계, 사업관리컨설팅 등)에 진출해 지역과 분야의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설계 및 시공 자문으로 참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