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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 해외 수주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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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 해외 수주 확대 박차

#1.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15일 16억원 규모 방글라데시 동부지역 철도 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 기본설계와 감리 계약을 따냈다. 계약 자체도 중요하지만 내년 발주예정인 다카 메트로 건설사업, 파드마대교 건설사업, 파하델리 차량기지 개량사업 수주를 위한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공단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서 엔지니어링 자문, 감리용역, 타당성 조사 등 총 30건을 수주했다. 총 수주액은 728억8000만원.
최근 수주한 방글라데시 사업은 방글라데시 주요 철도노선축인 친키아스타나~치타공간 70㎞ 구간의 수송량 증대를 위한 11개 역사의 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이다. 공단은 기본설계와 시공감리 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내년 1월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30개월간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공단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방글라데시가 내년 발주 예정인 다카 메트로 건설사업, 파드마대교 건설사업 및 파하델리 차량기지 개량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지역은 경제 성장에 힘입어 낙후된 철도시설물 개량 등 철도현대화를 국가정책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철도기술을 수출할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은 해외수주 확대 비결로 공단 직원의 기술과 역량을 활용한 직접 설계 및 감독제도 확대 시행을 꼽았다. 외주 용역이 아닌 공단 직원이 직접 업무를 수행해 철도건설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하고 해외철도 수주시에도 활용하고 있다는 것.

2009년부터 일부 분야에 국한돼 시행하던 직접 설계 및 감독 제도를 전 분야에 확대해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예산을 절감했다고 공단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2009~2012년까지 노반과 전기분야 47건을 직접 감독해 547억원을, 올해 20건을 직접 감독해 239억원을 절감했다.

특히 공단은 감리용역 외 설계, 기술자문, 기술관리 컨설팅 등 해외진출 분야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공단 설립 후 경부고속철도 건설로 습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 지난 2005년~2010년까지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으나 중국 지역의 감리용역으로 편중된 면이 있었다. 이에 2011년 이후 다양한 국가에서 17건의 해외철도사업을 수주하는 등 지역가 분야를 확대했다.

일례로 2011년 네팔, 인도네시아, 파라과이, 캄보디아(실시설계, 기술자문용역 등)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감리, 실시설계, 사업관리컨설팅 등)에 진출해 지역과 분야의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설계 및 시공 자문으로 참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