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수주목표인 700억달러에는 미달했으나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가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년 이상 수주실적(649억달러)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75억7000만달러(42.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동 261억4000만달러(40.1%), 태평양·북미 63억6000만달러(9.7%) 순으로 중동 위주의 수주구조가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시아는 업계의 수주다변화 노력 및 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 영향으로 전년(194억달러) 대비 42% 증가하면서 최초로 연간 200억달러 수주를 돌파했다. 이는 2001년 이후 지역별 1위였던 중동 수주액을 상회한 수치다.
국토부는 2014년에도 해외건설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아시아 중심으로 수주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7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중동지역은 올해 보류됐던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우리기업 수주가 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의 인프라 확대와 중앙아시아의 석유화학 및 정유공장 설비투자 확대가 전망된다.
관련 해외건설협회가 상위 10개기업 수주목표, 계약예정 공사 규모 등을 바탕으로 2014년 전망을 자체 분석한 결과에서도 720억달러 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입찰 참여 후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 공사 물량은 300억달러 이상이다.
국토부는 "최근 해외건설 프로젝트가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범정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수주지원을 추진하겠다"며 "기업의 사업리스크관리 지원, 중소기업 진출 확대, 투자개발사업 진출 활성화 등을 통해 해외건설 산업이 내실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