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따라 수익률 크게 달라져
상가 주변 배후수요 꼼꼼히 따져야
[글로벌이코노믹=김정일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가도 분양가를 낮추며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상가들이 분양가를 속속 낮추면서 3.3㎡당 1000만원 대의 상가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지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1000만원 이하의 상가도 등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상가의 경우 임대 수익형 상품으로 분양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저렴한 분양가의 메리트는 크다는 분석이다. 투자자가 최초보다 낮은 가격에 상가를 분양받게 되면 매달 받는 월임대료 수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점포를 5억5000만원에 분양받으면 기대수익률이 연 6%이지만 이 점포를 5억원에 구하면 기대수익률은 연 6.6%대로 높아진다.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은 일부 1층 분양가를 3.3㎡당 800만원 대에 분양 중이다. 1층 기준 평균 분양가가 3.3㎡당 1920만원 선이다. 분양가뿐만 아니라 입지적 메리트도 크다. 고정 배후수요만 7000여 가구이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 직접 고정수요 1148가구와 1구역 1702가구, 3구역 약 2529가구로 총 5379가구가 예정되어 있다. 또 인근 대규모 단지 등 고정수요를 더하면 약 7000여 가구의 고정수요를 확보한다. 또 이 단지 인근에는 청계천 등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어 반경 1km내 13만 여 가구까지 갖추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 중인 ‘아이파크 포레스트가든’ 상가는 은평뉴타운 아이파크 포레스트게이트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다. 분양가는 지하1층 기준 3.3㎡당 1100만원 수준이다. 연면적 5122.97㎡에 점포수는 47개가 된다. 서울 은평뉴타운에서도 1만6000여 가구의 배후수요를 확보한다. 주변에는 고양 삼송지구, 고양 원흥지구, 고양 지축지구 등이 은평뉴타운과 경계상에 있어 사실상 배후수요가 넓다. 2.8~4.4m의 높은 층고를 이용해 노출성 및 쾌적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성북구 삼선동3가 29번지 소재 ‘삼선sk뷰’ 단지 내 상가는 3.3㎡당 1050~1600만원 대였던 최초 분양가를 3.3㎡당 940~1400만원 선으로 조정해 분양 중이다. 430가구의 단지 내 고정고객 확보는 물론 주변 2000여 가구를 배후로 한다. 4호선 한성대역이 도보 7분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강북, 강남권 버스정류장도 5분 거리에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상가는 저렴한 분양가에 혹 해서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며 “분양가 경쟁력은 물론 풍부한 배후수요로 향후 공실률이 적은 상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